부산시-산업계 '디지털 전환 동맹'

입력 2022-02-17 17:51   수정 2022-02-18 00:24


부산시가 지역 산업계와의 ‘동맹’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기업과 주요 업종별 협회, 대학 산학협력단 등 지역 산업계를 망라하는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조성해 기계부품·자동차·조선기자재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산업계 손 맞잡아
부산시는 산·학·연·관 협업을 통한 지역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디지털 융합 얼라이언스’를 지난 16일 출범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이 동맹에는 한국산업지능화협회를 비롯해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로봇, 벤처, 정보기술(IT) 분야 조합 및 협회와 대학 산학협력단 등 20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이 대거 동맹에 참여한 이유로는 ‘디지털 전환에 실패하면 죽는다’는 지역 제조업체의 위기감이 꼽힌다. 구자영 부산시 빅데이터통계과장은 “동남권은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지”라며 “디지털 전환으로 공정 최적화, 제품 지능화, 서비스 고도화, 신산업 창출 등 상당수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기업과 일부 중소기업은 데이터를 새로운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맹에 참여하는 김태환 한국산업지능화협회장은 “조선 3사와 테크로스 등이 연계해 선박과 기자재, 항만이 연결되는 지능형 선박 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며, 전기차 부품 제조기업 코렌스이엠은 자체적으로 부품 가치사슬 협업 데이터를 활용하는 단계로 넘어갔다”며 “제조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동남권의 디지털 전환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데이터 전문기업 100곳 육성”
산업 데이터는 행렬에 맞춰 정해진 양식에 따라 작성된 데이터에서 이미지·음성·시계열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 적용되는 기술 영역은 데이터 분석에서 시작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으로 다양하다.

산업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얼라이언스는 부산시가 올해 운영에 들어가는 빅데이터 혁신센터의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빅데이터 혁신센터를 산업계가 단순히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는 일차적 차원을 넘어 자발적으로 데이터를 모아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거점 공간으로 쓰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동맹을 주축으로 산업계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산·학·연이 머리를 맞대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적 여건도 갖춰졌다는 게 지역 내 평가다.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이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산업 데이터 자체가 하나의 자산 개념으로 거래돼 다양한 수익 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산업 데이터의 중개 역할을 할 데이터 전문기업 발굴·육성에 중점을 두고,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빅데이터 혁신센터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데이터 전문기업 100곳을 육성하고, 7500종의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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